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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해외&유럽)여행에 관한 주관적인 후기 및 장&단점

비행기에서. 첫 여행. 2018.06.01 인천 -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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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일

생애 첫 배낭여행, 해외여행을 떠났다.

 

사실,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를 몇가지 뽑아보자면

 

1. 집이 편하다.

2. 귀찮은거 싫다.

3.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 가능하다.

4. 돈아깝다.

5. 일상에서도 매일 10만원씩 쓰면 더더욱 행복할 것이다.

6. 일상이 행복했다.

(쓰다보니 정말 많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돈을 모아

해외배낭여행을 떠났다.

아니 사실 갈 줄 몰랐다.

 

왜냐하면 내가 배낭 여행을, 그것도 먼 유럽으로 간 것은

여자친구를 사귀려고 갔기 때문이다....

 

 

 

 

 

 

 

 

 

너무 예뻐서 들어온 바르셀로나의 와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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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에 나는 군 복무를 마치고

집앞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나는 그녀(여자친구)를 만났고

그녀에게 푹 빠졌었다.

 

그녀는 나를 나쁘게 보진 않았지만

좋다는 확신이 없었기에 날 만나주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녀가 6월에 유럽 여행을 간다는 사실을 알고

나도 급히 여행을 준비했다.

 

이게 내가 여행을 간 가장 큰 이유다.

 

친구들에게 미친놈 소리를 무지하게 들었지만

뭐 후회하진 않는다.

결국 나는 그녀를 만났고

지금까지 잘 만나고 있으니까!

(ENFP 특성인가..?)

프랑스. 몽생미솅. 6월 10일이었나. 드럽게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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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행 동기는 그렇고 그랬지만

나름 얻는것도 많았다.

 

혼자서 떠난 첫번째 여행이라 그런가

준비하면서부터 나름 성숙해지지 않았나 싶다.

 

주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배낭여행의 장점은

 

(1) 생각할 시간이 많다.

▷여행매니아인 사촌 형이 준 꿀팁은

'많이 걸어라'는 것이었다.

나는 신발 밑창이 터질정도로 많이 걸었는데

정말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평소에 했던 고민이나 내 미래, 내 사람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생각을 하니

내 나름대로 해답도 생기고

무언가에 대한 확신도 생겼다.

 

(2) 외국인을 많이 만난다.

▷외국어는 진짜 못하지만

나름 용기내서 다가가 보고

용기내어 다가와준 사람들도 많다.

짧은 대화속에 느껴지는 공감과

서로의 생각이 퍽 좋았었다.

영어공부좀 할껄..

 

(3) 무슨 일이든 용기가 생긴다.

▷여행준비부터 끝까지 혼자서 하다보니,

또 무사히 마치고 나니

세상 일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기 전에는 너무 무섭고

별의 별 걱정이 다 됐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아무것도 아니였다..

그래서인지 여행 이후에

'아 그냥 해보지 뭐!!!'

하는 마인드가 잡혔다.

 

(4) 삶의 위로

▷여행 이후 살면서

힘든일이 종종 닥칠때면

유럽에서의 추억을 꺼내본다.

다시 돌아갈순 없지만

당시 행복했던 기억이

당장 힘든 내 모습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곤 한다.

 

(5) 삶의 소중함

▷한국에서는 발 밑을 보고 걸었고

여행중에는 고개를 들어 앞을 보았다.

다시 한국에 돌아 왔을땐

앞이 아니라 뒤로 고개를 돌렸다.

'인생 한번 뿐이야'라는 말이

심하게 머리를 울렸고

아직도 울림은 끊이지 않는다.

 

(6) 여자친구

 

 

 

 

 

 

 

 

 

 

 

우체부 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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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배낭여행의 단점은 뭐가 있을까?

맨 처음 몇가지 말하긴 했는데..

그중에서도 내가 확실히 느끼는

단점 몇개를 뽑아보고자 한다.

 

(1) 돈, 돈. 돈!

▷나는 급하게 여행을 떠난거라

지갑이 넉넉하지 않았다.

아니 사실 넉넉해도

비행기 표값만 100만원 가까이 되는데

여행 후 통장 잔고를 봤을때의 기억이

아직도 느껴진다. 후..

 

(2) 외국인을 많이 만난다.

▷세상에 별의별 놈 다있다.

좋은놈이 물론 훨씬 많지만

나쁜놈도 진짜 많다.

괜히 인성만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ㅡㅡ

 

(3) 심심함

▷막 진짜 멋지고 좋은곳 가서

주변사람들에게 사진도 빵빵 보내고

아무리 카톡을 해도

그 사람들은 자고있다.

마음이 헛헛해지는 순간이다.

꽤 많이.

 

(4) 현실 vs 로망

▷유럽은 깨끗하지 않다.

유럽은 화장실이 많지 않다.

유럽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다.

당신이 가져가려는 로망

반은 한국에다 두고 가라.

 

(5) 식사&문화

▷외국음식 생각보다 맛 없다.

기억나는건 바르셀로나의 빠에야정도.

가끔 속이 적응을 못하기도 한다.

문화적 면도 많이 다르다.

특히 팁!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여행을 갔다 왔어도

팁은 정말 애매한 듯 싶다.

 

와인맛은 기억 안나는데 빵은 기억난다. 쫄깃쫄깃 J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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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4살 내가 했던 첫번째

유럽여행,

배낭여행은

 

25살 나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되었고

절대 후회하지 않는 기억이다.

 

혹시나 나에게

다시한번 배낭여행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분명 소중히 기회를 품에 안을 것이다.

(10초정도 고민을 할 것 같다..)

 

:)

 

프라하

 

*본 포스팅은 25살 남자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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